SK매직 무타공 무설치 가정용 식기세척기 사용기 (DWA-2800P)

안녕하세요. 얼마 전 SK 매직의 무타공 무설치 가능한 가정용 식기세척기를 구매했습니다. 요즘 식기세척기 많이 쓰시죠? 저희 집도 항상 쓰고 싶어서 항상 고민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구매하게 되었어요. 근데 식기세척기를 알아보다 보니 식기세척기는 급수를 위해 주방 상판을 타공을 해야 하더라고요. 저희는 전셋집이라 임대인에게 괜히 부담드리고 싶지 않아서 웬만하면 타공을 하지 않는 무설치 방식의 식기세척기를 알아보았어요.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알아본 결과 SK 매직의 식기세척기가 괜찮을 것 같아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식기세척기는 크기가 크지 않아요. 더 큰 걸 하고 싶었으나 1년 6개월 정도 뒤에 이사를 할 예정이라 짧게 쓸 생각으로 샀습니다.

1. 모델 결정

모델은 DWA-2800P로 결정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가격이 현재 29만 원대 제품과 25만 원대 제품이 나오는데 둘 다 모양이 똑같은데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왜 다른가 봤더니 이런 차이가 있었습니다.

• DWA-2800P : 열풍건조 기능 있음
• DWA-2810P : 열풍건조 기능 없음

이외에 기능들은 모두 동일합니다.
상세 스펙을 잘 확인하셔서 구매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열풍건조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DWA-2800P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2. 배송

네이버에서 일요일에 주문을 넣었는데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상당히 빨랐어요.

3. 구성품

커다란 박스에서 제품을 꺼낸 모습입니다. 안전하게 잘 포장되어있어요. 식기세척기 문을 열면 그릇을 담을 수 있는 1단, 2단 식기 바구니가 있고 그 안에 물통, 배수 호스, 급수 가이드 등이 들어있어요. 배송 중에 파손되지 않도록 곳곳에 스티로폼과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핑을 잘해두었네요. 식기 바구니를 꺼내고 내부를 살펴보는데 살짝 물기가 있더라고요. 뭔가 싶어 찾아보니 final 테스트용 물이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면에는 급수부와 배수부, 그리고 전원선이 있어요. 급수는 자동급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서 만지지 않으셔도 되고 배수 부만 고무마개를 열어 배수 호스를 연결해 주시고 싱크대 쪽으로 배수가 되도록 설치해 주세요. 이때 배수 호스를 배수부에 연결할 때 클램프를 완전히 조여주셔야 해요. 안 그럼 작동 중 물이 샙니다. 주의해주세요. 근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배수부, 급수부를 가리키는 스티커의 위치가 너무 벗어나 있어 조금 헤맸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가 디테일을 결정하는 건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동 급수를 원하시는 분들은 고객센터로 연락하셔서 4만 4천 원을 추가 지불하시면 설치를 해준다고 하네요.)

4. 설치

설치는 너무 간단했어요. 이제 작동시키기 위해 미리 준비된(?) 그릇들을 넣어보았습니다. 식기세척기를 잘 사용하려면 테트리스를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첫 사용이라 서툴러서 그런지 많이 못 넣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기세척기를 100% 믿기는 어렵기 때문에 애벌 설거지를 좀 해주고 식기세척기에 넣어주면 더 깔끔하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5. 동작

물은 총 6L가 들어갑니다. 물통에 게이지가 좀 이상하게 적혀있더라고요. 0.6L ~ 1.2L ~ 1.8L로 되어 있어요. 0.5 단위로 해줬으면 더 쉬울 텐데.. 어쨌거나 1.8L를 3번 붓고 0.6L를 한번 더 넣어주면 6L가 딱 됩니다. 물을 넣기 전에 전원을 반드시 켜주세요. 그래야 물이 다 찼을 때 부저음이 울립니다.

식기세척기 전용세제를 넣어주세요. 세제 넣는 위치는 문을 열면 바로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좀 특이하다 생각했어요. 이제 세척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 간편 (32분, 55℃) : 음료 컵 등 음식물이 적게 묻은 식기를 빠르게 세척할 때
• 일반 (65분, 70℃, 살균) : 일반적인 식사 후 살균 세척할 때
• 강력 (72분, 75℃, 살균) : 오염도가 심한 식기나 조리기구를 세척할 때
• 저온 (62분, 60℃) : 고온 세척 시 변형이 우려되는 식기를 세척할 때
• 열탕/살균 (49분, 75℃, 살균) : 고온수로 식기, 젖병 등을 열탕 소독할 때

첫 가동 시 웅~ 하는 소리가 나는데 물을 데우는 중입니다. 물 온도에 따라 60도 이하일 때는 상단에 파란색으로 불빛이 들어오고 60도 이상일 때는 빨간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직관적으로 현재 상태를 잘 알려주네요. 전면에는 큰 유리로 마감되어 세척 중인 그릇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이점도 좋았습니다. 식기세척기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난 후엔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내부에서 건조로 인한 더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야 세균 번식이 없습니다. 자동문열림 기능은 필수 같습니다.

6. 세척 결과

사진을 몇 개 못 찍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되긴 하지만 일부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건조가 되니 오른쪽 사진처럼 조금 얼룩이 남네요. 역시나 완벽할 수는 없나 봅니다.

7. 결론

식기세척기를 처음 사용하는 거라 기준을 세우기 어렵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듭니다. 아내의 평가도 비슷하네요. 사실 더 크고 괜찮은 모델을 하고 싶었으나 내년에 다시 이사를 가야 했고 그때 더 괜찮은 모델을 구매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급하게 사게 된 이유는 곧 태어날 두 번째 주니어 때문에 와이프가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제가 집에 없는 낮시간에 혼자 애 보며 설거지하기란 보통 힘든 게 아니거든요. 고장 없이 잘 견뎌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